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특별 한정판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나의 점수 : ★★★★
재미있고, 유쾌하고, 시니컬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남는 씁쓸한 뒷맛은 역시 아쉽다.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작품들 중 하나.전부터 이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자꾸 미루어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서점에 하드커버 합본으로 나온것을 보고 냉큼 집어들게 되었네요.
조롱과 냉소가 가득한 유쾌한 이야기였습니다.
보는 내내 즐거웠고, 계속 그 다음을 읽게 하는 소설이었죠.
하지만 워낙 전개가 정신없다보니 중간에 흐름을 놓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전 아직도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편의 그 세쌍둥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몰라도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는 결말이 너무 씁쓸했습니다.
읽다보니 자꾸 캐릭터들에게 정이 들어버려서 끝장 덮을 땐 속이 다 쓰리더군요.
자꾸만 이게 해피엔딩이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멸망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해피엔드가 되는 것도 꽤 웃기는 일이겠죠.
그럴 가능성은 이제 전혀 없고, 게다가 이 소설에는 어울리지도 않고요.
영화판 [히치하이커]를 보면서 이 점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맛깔스럽게 헐리우드화 되었고
결말도 바라 마지않던 (불쌍한 우리 아서의) 해피엔딩이었지만,
다 보고난 뒤 든 생각은 "역시 이런 결말은 [히치하이커]에 어울리지 않아."일 뿐.
지금은 원작의 이 결말이 그저 최선의 엔딩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역자 말마따나, 작가가 급사하지 않았더라면 후속편이 더 나왔을 것 같긴 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자꾸 남는 것은, 그만큼 이 책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해피엔딩은 핑계고.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대체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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