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를 여는 BGM

No Problem - Duke Jordan

망언은 아니지요, 확실히...

이치로는 30년 망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  by 아까짱 님




이치로의 30년 망언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이치로는 망언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이 글의 논지입니다.

안 그래도 어제 TV에서 이치로가 그 "망언"이라는 것을 하는 장면을 보고는 "생각보다 별 것 아니네..."하고 중얼거렸습니다.  늘 그렇지만, 개념은 팩트가 만드는 법.  우리도 PD수첩 줄기세포 찾듯이, 실물로 한번 검증해봅시다.

ただ勝つだけじゃなく、すごいと思わせたい。戦った相手が“向こう30年は日本に手は出せないな”という感じで勝ちたいと思う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굉장하다고 생각되고 싶다.  싸우는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손댈 수 없게끔)"라고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네.  사실, 제가 보기에도 이건 "망언"이라고 부를 레벨은 아닙니다.
그냥 "최고라 불릴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군요.

이 정도 발언을 갖고 무슨 망언 씩이나….

전오크 여사 발톰의 매니큐어에도 못 미치는구만.
보면서 배알 꼴리도록 티꺼워서 그렇지, 망언까지는 아니죠.



이치로 발언의 어감을 친근한 소재로 표현하자면 아마 이 정도일 겁니다.

※ 첫 모의고사를 앞둔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는 학생 이칠호군

"단순히 잘 보는 것이 아니라, 굉장하다 생각되고 싶습니다.  급우들이 "앞으로 3년간 1등은 포기해야겠다"고 느끼도록 잘 보고 싶습니다."





…우와, 재수없어.

전율적인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멋지구리한 인터뷰죠.

국가대항전을 앞둔 선수가 공식 인터뷰에서 입에 담기엔 너무나도 경솔하고 낯간지러운 느낌입니다.  승패 이전에, 저런 말 하고서 본인은 쪽팔리지 않았을까요?  뭐, 어찌 보면 자신감의 발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게 공식 인터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30년" 발언은 경솔해도 그 정도가 너무 심했죠.

전 이 정도면 비웃음 당해도 싸다 생각합니다.
일본의 2ch 애들도 대체로 쪽팔려하는 눈치였고요.



하지만 우리 모두 확실히 할 건 확실히 합시다.

재수가 좀 없어서 그렇지 저건 "망언"이라 할 정도는 아니죠.  그거 표현 바꾼다고 티꺼움이 사그러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말은 똑바로 해야합니다.  "망언"이란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진심으로 화내는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에게 왠지 미안해지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이런 거 괜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심각해지지 말고
기분 좋게 "잘난척 하더니 꼴 좋다, ㅋㅋ" 정도로 비웃어주기나 합시다.





짜르는 276[...]님 합성, DC 힛갤에서 펌

by 하늘빛마야 | 2006/03/17 11:56 | 내 분리수거함 | 트랙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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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차가운사과의 작은 파편들 at 2006/03/17 12:47

제목 : 이치로의 30년과 30년도 안된 한국 프로야구.
이치로는 30년 망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언론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창이 아니다. 분명히 편집자의 의도가 있고, 거기에 자국의 의도가 개입되고, (주류)독자의 성향이 개입된다. 때문에 독자들은 언론이 보여주는 수많은 논쟁의 핵심 내용과 진실을 찾아내는 혜안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 혜안이라는 것이 매우 키우기가 어려운 녀석이라는 것이다. 왜곡을 찾아내는 눈도 있어야 하지만, 그 왜곡의 역증법만으로 어......more

Tracked from 좌절금지 프로젝트! at 2006/03/17 14:09

제목 : 아무리 기사가 뻥튀기였다 할지라도...
망언은 아니지요, 확실히... 하늘빛마야님 이글루에서 트래백했습니다. 보도자료 봤을때는 정말 눈에서 불을 키고 분노했는데 어제 지인하고 얘기하다가 기사 뻥튀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이치로 선수가 야구 천재로 불리정도로 동양야구선수들 중 유래없는 실력없는 가지고 있다는 것도 지인한테 제대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과 거만함은 엄연히 차원이 다른거겠지요. 덕분에 야구에 'ㅇ'자도 잘 모르는 제가 아버지를 괴롭혀가며 한일 야구전에 불탔을.....more

Commented by sadcafe at 2006/03/17 12:06
망언까지는 아니지만, 그 말을 들은 선수들이 전부 다 화를 냈다고 하니까요.
결과론적으로는 꼴 좋게 됐습니다만 (..)
Commented by 바싹유과 at 2006/03/17 12:42
아무리 위화감을 줄여보고 읽어보려고 해도...자신감이 지나쳤나랑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1등 학생 발언으로 돌리면 왠지 색다르게 전율되는 느낌이...처음이지만 강렬한 포스팅을 트래백 해 갑니다. ( -ㅂ-)b
Commented by 렉스 at 2006/03/17 13:05
아무래도 대중들의 반응은 촉발적인 면이 강한 듯 해요.
저 발언과 경기 마치고 격노한(욕을 뱉은?) 표정을 연관시키며...
'이칠호(...) 썩은넘' 이라는 이미지를 자연 형상화하니까요.
Commented by Poisoner at 2006/03/17 13:39
또 다른 2ch의 반응.

이번 WBC에서 굉장했던 선수들이 있어. 그들은 전부 이씨야. 대단하지?
이종범, 이승엽. 그리고 이칠호.

<......................2ch 니들 멋져.......>
Commented by 지조자 at 2006/03/17 15:01
확실히 오해를 살수있을법하게 말을 했군요...ㅡㅡ;;;
언론의 부풀리기가 역시나 문제이긴 하지만...;;;
이치로는 거만했다가 호된꼴 당한거죠...;;
Commented by nano at 2006/03/18 12:27
글을 읽고 "으음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으나, 오늘자 기사를 보니 도저히 그렇게 생각을 할수가 없군요;; "한국을 이길 여러 방법이 있다"라니.. 왜 안썼냐 -┌..
Commented by Zhunbei at 2006/03/18 21:47
요즘은 야구 포스팅이 많구료
내일 일본을 다시 이길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아까 뉴스를 보니깐 이치로가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이도 안 닦고 잤다'고
인터뷰를 했던데 그것도 진짜인지 가능하면 확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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