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을 여는 BGM

Caribbean Blue - Enya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은...

제가 보기엔 그저 사고입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정치테러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이는군요. 정말로 테러를 할 참이었으면 커터칼이 아니라 진짜로 위험한 수단을 썼겠죠. 범인이 민주주의를 운운했다고 하는데, 제 눈엔 대단한 정치적 소신을 지녀서 한 짓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입으로는 뭔 소린들 못하겠습니까.

이번 사건은 정치가 아닌 범죄의 관점에서 봐야할 것 같군요.

상처는 깊이 1~3cm 정도로 11cm가 잘려나갔다고 합니다. 섬찟하군요. 상상해보세요. 얼굴이 1cm 이상의 깊이로 칼에 베인 겁니다. 상처 봉합을 위해 얼굴에다가 무려 60바늘을 꿰매야 한다 하네요. 이런 것은 있어서는 안될 범죄이고, 그럼에도 일어나버린 범죄입니다.

그뿐입니다. 이건 범죄입니다.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기에 앞서 꼭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건, 이번 사건은 명백한 범죄이며 잘못된 행위라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논함에 있어 "독재자의 딸이…" 운운하거나 "보수층이 재집결해야…" 운운할 문제가 아닙니다.

박근혜씨가, 혹은 그 사람이 아닌 다른 누구라도, 백주대낮에 커터칼로 얼굴을 베이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박근혜 씨의 정치적인 성격이나 배경과 아무 상관 없습니다. 칼침맞기 싫음 자숙하라는 식으로 떠들어댈 문제도 아니고, 이 기회에 보수층이 집결해 복수해야한다고 짖어댈 문제도 아닌 겁니다.

저도 박근혜 씨를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독재자인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정치하는 것, 독재자가 후광이 될 수 있다는 것, 결정적으로, 그게 이 나라 국민들에게 너무도 잘 먹힌다는 사실이 치가 떨리도록 싫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당한 테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이나 정치적인 관점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거기에 매몰되어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 하늘빛마야 | 2006/05/22 12:28 | 내 분리수거함 | 트랙백(3)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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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글꼭지 [10줄논평]입니다. 길게 쓸 필요 없는, 주로 시사적인 이슈들을 다룰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 박사모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말 대한민국 정치를......more

Tracked from Invitation f.. at 2006/05/23 16:48

제목 : 박근혜사건과 선거
며칠전 박근혜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 먼저 테러를 당한 박근혜 대표에게 정말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꼭 쾌유를 빈다고 말하고 싶다. 어찌되었든 간에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개개인들간의 이러한 상해사건도 굉장한 형사사건인데 하물며 우리나라의 제일야당의 총수 얼굴을 커터칼로 긁어버리는 사건은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난 그 결과에 대해서는 더욱더 황당하기 그지없다. 내 생각에 지충호씨는 박근혜 대표가 아니라 국민 중 이로 인해서 .....more

Commented by oldman at 2006/05/22 13:31
그렇습니다. 박근혜씨 피습사건은 엄연히 범죄입니다.
Commented by 지조자 at 2006/05/22 14:36
동감입니다... 저도 테러이기 보다는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테러를 할거면 아마도 심장을 찔렀겠죠...
Commented by nano at 2006/05/22 14:48
정치테러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듯.. 그러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나이도 있으신 분들이 참으로 -.-;;
Commented by 민노씨 at 2006/05/22 15:00
제 글에 대한 트랙백을 확인하려고 왔는데요.
저도 대체적으로 마야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동감과 연대의 의미로 트랙백 쏩니다.
앞으로도 교류가 있으면 좋겠네요.
:)


p.s.
오늘 sk-이글루스 메일을 확인했는데..
(저도 활동하지 않는 계정은 있어서요)
이글루스 블로거 내부의 사정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메르키제데크 at 2006/05/22 16:38
동영상보고 섬짓했습니다..
Commented by Wishmaster at 2006/05/23 13:20
오히려 단순범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특종을 잡았다는 느낌에 언론이 더 열심히 들끓게 하고, 피의자들은 재미들려서라도 더 험한 말도 서슴치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런 의미가 있을까요.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6/05/24 13:12
oldman 님// 이념은 가끔씩 사람을 눈멀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쪽 눈을 뜨면 다른쪽 눈이 감기게 된달까요... 전 둘 다 뜨고 싶지만요.

지조자 님// 무엇보다도, 이런 짓 해서 얻는 게 없어요.

nano 님// 참 별 일이 다 있다 싶습니다.

민노씨 님// 방문과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이글루스 문제는 발표났을 때 복작댄 만큼
현재는 안정된 상태입니다.

그때 이미 남을 사람은 남고, 갈 사람은 가버렸거든요.

메르키제데크 님// 저도요. 세상에, 얼굴에다 칼로 그렇게...

Wishmaster 님// 제게는 바보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Zhunbei at 2006/11/05 15:57
마야 군... 왜 이런 정체불명의 덧글들이 수시로 올라오는 것이오....?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6/11/05 21:01
준// 스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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