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에서 제일 싫은사람 TOP15 - 망콘콘 님
궁금해하며 지켜본다는 포스팅을 했으니 찌질해지더라도 감상을 써야겠죠. 적당히 눈 가는 사람들만 골라서 한마디씩 적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대세가 참 빨리도 변하네요. 망콘씨가 레테의 뻘글을 패러디했다가 그거 못 알아들은 사람들에게 신나게 까이던 게 어제같은데 어느새 DC 스타일이 표준은 아니더라도 주류 중 하나로 정착해버린 듯.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이글루스 사람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DC의 풍토를 무슨 돌연변이 괴물처럼 여기고 있지만, 사실 DC의 그 막나가는 풍토야말로 익명의 인터넷 환경이 만들어낸 가장 자연발생적인 문화 아닙니까. 그것이 좋냐 나쁘냐를 떠나 DC 스타일이야말로 어쩌면 우리네 인터넷 의사소통의 표준형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든 포탈이든, 아무리 가입제로 운영하고 고정닉을 쓰더라도 인터넷의 본질은 익명이니까요.
[저는 이 익명성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거기에 일정정도 통제를 가하여 교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주 배척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런 헛된 노력들은 대개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자아내어 만인의 비웃음만 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글루스가 변했다며 한탄하기 일쑤지만, 어쩌면 예전의 이글루스가 DC를 배척하려다가 비웃음만 사던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그 둘이 융합해가는 과정은 아닐런지요. 자기 블로그에 악플 좀 달렸다고 "메이저에 대한 질시" 운운하던 그 시절은 정말이지, 당시에도 충분히 개그였고 지금도 가끔씩 떠올리면 웃음을 줍니다.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졌군요. 이만 리스트로 내려가봅시다.
◎ 망콘콘 (1위)
뭐, 당연히 예상된 결과겠죠. 근데 왠지 "망콘은 제하고 생각하자"는 분위기가 흐르네요.
먹을만 했고 실제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이상한 1등.
솔직히 망콘씨가 받은 표의 ⅓정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가서 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웠으면
더 재미난 볼거리가 상당한 분란거리가 됐겠지만, 망콘 패밀리들이 자폭 몸빵을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망갤 축제 비스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스러운 일.
◎ 어른이 (2위), 다비 (공동 7위), 리장 (공동 11위)
순위권에 들 줄 알았습니다. 빠가 어떻게 까를 양산하는지 실천으로 몸소 보여주는 사람들. 그래도 한 사람이 이렇게 2등까지 올라간 것은 조금 놀라운데
[개인적으로는 보다 상위로 꼽는 사람이 몇몇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선과 총선이 몇 달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줄곧 눈에 밟히다보니 짜증과 분노의 표적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 채다인 (공동 5위)
저로서는 "어라, 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블로거. 간간이 둘러보는 정도라 몰랐는데 은근히 미움을 사고 있었군요. 이번 결과를 두고 나름의 쿨한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역설적이게도 그 대응을 통해 이 높은 득표율의 원인이 무엇인지 은근슬쩍 드러나는 듯.
P.S. 그렇다고 무려 5위씩이나 될 사람인가 싶긴 한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유명세 탓인 듯.◎ 比良坂初音 (공동 5위)
비판적이고 통렬한 언어와 막말의 경계를 혼동한 것이 원인. 예상했던 엔트리입니다.
◎ 천조제 (공동 7위)
개인적으로 원한은 없기에 아무래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 사건 터지고 버로우 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버로우라고 할 만큼 오래 잠적하지도 않았음] 여기저기서 흔적을 발견했을 때는 저도 적잖이 식겁했더랬죠. 근래에 눈에 띄는 행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이 랭킹된 것을 보니 식겁한 것이 저 뿐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만큼 "비참한 춍" 발언의 임팩트가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겠고.
[그 발언은 지금 생각해도 흠좀무, 설사 악의가 없었다 하더라도]감정은 없지만, 당시
그 망신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글루스로 돌아온 것을 보면 도대체 블로깅이 뭐길래 이러는가 싶기도 하고… 보고있으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 이녁 (9위)
집계글에 진지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괜히 눈길 끌고 몇 표 더 얹혀 결국 순위권에 오르고 말았군요. 선거기간동안 내내 주목받은 것도 한 원인.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잘못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유명세의 반동을 감안하더라도, 이분 말고 랭크에 오를만한 사람은 이글루스에 차고 넘친다고 보거든요.
◎ 허지웅 (공동 11위)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만큼 당연히 나오는 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는 저조차도 가끔씩 읽다가 짜증이 나곤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어찌 보일지 알만하죠. 저는 별로 상관않지만 사람에 따라 역치는 다른 법이니 이 정도 반발은 허지웅 씨 본인이 감내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비난이 쏟아져나올지 대충 윤곽이 잡히는데, 실은 저도 그 불만사항들에 대해 절반 정도는 동의합니다.
◎ 혜미오빠 (공동 11위)
안 오르면 이상한 사람, 저는 그냥 키배 재밌게 봤습니다만. 순위권에 들었다고 이글루스를 폭파했는데, 전적으로 보아
[실제 성격이야 어떻든 넷상에서는] 이런 일로 충격먹었을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DC면갤이든 어디든 꾸준히 나타날 거고, 나타나기만 한다면 이쪽 소식에 밝은 이들은 가만 앉았어도 소식을 전해들으리라 생각됩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싫어하진 않습니다. 이 사람 없었으면 인터넷이 몇 배는 심심했을 터.
◎ 새드카페 (공동 14위)
두번째 이글루
[떠났다가 복귀하고 세운 거] 폭파된 이후 소식을 몰랐는데, 아이디 바꿔 다른 곳에 있는 모양이군요. 이래저래 소란도 있었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전 이분에게 별 감정 없었더랬습니다. 어떤 면에서 사람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지는 전부터 뻔히 알고있었지만, 전 대개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 데다가, 당시에는 블로깅이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인줄만 알고 있었거든요. 초창기 이글루스 분위기가 대체로 그랬으니까.
지금이야 그때처럼 블로깅하라면 내가 간지러워서 차마 못하겠지만, 여튼 당시엔 꾸준히 가서 덧글도 여럿 달고 이것저것 하는 일들에 기웃거렸던 사람으로서 마냥 안 좋게 볼 수만은 없네요. 적절한 시점에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실상 잊혀진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씹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조금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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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없었는데 하늘빛마야님의 얘기는 귀담이 들어두어야겠군요
다만 뭐라고 생각하시든 자유이시니 제가 뭐랄건 못됩니다만
정정을 부탁드리자면 말하시는 "경계"를 혼동한게 아닙니다.
비판적이고 통렬한 언어를 써서 비난할 생각 자체가 없으니까요
그럴만큼 잘난 인간도 못되고 말입니다
하늘빛마야님께서 그리 말하시는걸 들으니 참 어지간히도
쿨한척(?) 하는 걸로 오해받고 있었구나 싶네요
좀더 진지하게 하늘빛마야님과 얘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만
민폐를 끼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지금은 안보이네요. 삭제한건지, 삭제당한건지.
딱 한 분 아는 분이.....새드카페님 아이디 바꿔서 어딘가 계신건가요? 궁금해졌습니다...^^;
산왕 님// 그리 여기는 사람은 어디든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익명엔 익명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당장 이 블로그를 이름 석자 내걸고 운영할 자신은 없는 걸요. 특히나 "전국민에게 일련번호가 부여된(토인비)" 디스토피아에서 살고있는 상황이니까요.
比良坂初音 님// 저도 남에게 충고할 처지는 못돼서....;;
JOHN_DOE 님// 사람들의 비난에 아주 이유가 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급된 사유들이야 전부터 "악플"이라는 형태로 들어온 얘기들일 테니 새로울 거라 여겨지지도 않으며, 발언자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도 아니니 싸움의 빌미도 적고….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게 "익명의 비방"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순위로 나타난다는 것 뿐.
"이지메"라고 흥분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DC에서처럼 싸이 까고 신상 까며 무지막지하게 난도질하는 것도 아니고, 해당 블로그 가서 집요하게 테러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더 키우지만 않는다면 (분명 당사자들에게 상처는 되겠지만) 지나가는 사건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오// 실은 저 1위를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본다.
마른미역 님// 자삭할 사람은 아니고, 아무래도 삭제당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lchocobo 님// 저도 새드카페 님이 이글루스에 와 계시다는 거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http://antilove.egloos.com/372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