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을 여는 BGM

Caribbean Blue - Enya

남대문 시장 지하 수입상가

그제 간만에 친구를 보기위해 시내로 나갔습니다.
"어디서 볼래?"라고 묻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기에
평소에 잘 안 가는 곳을 생각해보다가 "남대문 시장"이라고 답했습니다.


남대문 시장 1번 입구. 점심때 맞춰서 만났습니다.


숭례문 바로 앞에 있는 입구이기에
뒤돌아서면 불탄 잔해를 가린 높다란 차단막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잔뜩. 날도 더운데 사람도 많아서 후끈후끈했습니다.

만난 때가 점심 즈음이어서 남대문 시장의 명물인 갈치조림을 찾으러 갔습니다…
…만, 찾지 못해 한참 헤매다가 가까운 데 있는 분식집에서 때웠습니다.
3,500원짜리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사리 추가 안 해주더군요.
사리 추가가 안 되는 시장 국수라니? 뭔가 속은 기분.


길을 걷다가 바람 결에 인삼냄새가 확 풍겨오는 것에 놀랐습니다.
김과 인삼 파는 가게는 수도없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본어 병기.
남대문 시장의 김과 인삼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다 사가지 싶을 정도입니다.

무려 국제 배송도 해주더군요. 놀라워라. 역시 세계화 시대.


날이 더워서 지하로 피신. 지하는 완전히 던전이더군요.
두명 다니기도 비좁은 통로를 끼고 가게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각 건물의 지하공간이 연결되어 있어서
한참 돌아다니다가 위로 올라가면 어디로 나올지 알 수가 없겠더군요.


지나가며 구경하다가 시선이 꽂힌 차·다기 전문점.
장미 꽃봉오리를 통째로 우리는 허브차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하상가에는 수입품을 파는 가게들이 밀집해있어서 특이한 볼거리가 많더군요.


가장 자주 눈에 띄는 것은 수입식품을 파는 가게.
과자와 인스턴트 식품은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일본의 병아리 과자를 발견하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갑 생각해서 그냥 왔는데, 지금은 살짝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양주가 잔뜩♡

뭐,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한번 거하게 마셔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합격 축하주로, 정말 거하게 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가다가 조명이 화려해서 봤더니 수입가구 전문점이더군요.
화려함보다도 신경쓰였던 것은 "이것들이 어떻게 여기 놓여있는가"
두명 다니기도 비좁은 통로로 저 서랍장 장식장은 어떻게 끌고 내려온 걸까요?



지나가다 눈길을 사로잡힌 액세서리 가게.
액세서리 파는 곳은 많지만 이 가게는 물량에서 압도적.
진열장도 위 아래 할 것 없이 물건들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더군요.


일반적인 액세서리 가게들. 사실 이 정도도 빽빽해보입니다만.
그나저나 돌아다니는 가게마다 비취 장신구들이 잔뜩 쌓여있더군요.
비취가 대량으로 풀리기라도 한 걸까요? 진열장이 온통 초록 일색이었습니다.


다시 지상으로 귀환. 그런데 여기는 대체 어드메뇨.
돌아다니다가 관광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보여서 잠시 들어가봤습니다.


(  ̄- ̄)a { …………. )


물론 일반적인 기념품도 팔고는 있었습니다만….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갈치조림 파는 골목 발견.
점심때는 그렇게 찾아헤매도 없더니만 이렇게 허무하게 만나는군요.
진작에 튀어나오지! 안 그랬음 사리 추가도 안되는 장터국수따위 먹었을까보냐?!



남대문 시장 부지가 그렇게 넓지 않아서 대충 돌아다니다보면 죄 훑어볼 줄 알았는데
지하며 골목이며 상가며 밀도가 높은지라 주로 지하 상가밖에 못 보고 왔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와서 안 가본 골목들도 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갈치조림 때문에라도 이 동네 다시 한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위치도 확인했으니 설마 다음 번엔 헤매지 않겠죠.

by 하늘빛마야 | 2008/05/10 16:01 | 어느날 일상사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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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chocobo at 2008/05/10 19:31
시장에서도 놀 수 있군요. 남대문 시장이라....서울은 좀 무서워서(야)
Commented at 2008/05/10 21: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5/11 00: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누 at 2008/05/11 02:40
갈치조림 우리랑 같이 갔을 때 보지 않았었나!!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8/05/11 17:51
lchocobo 님//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

비밀글 1// 불 나면 확실히 위험해보이긴 하더군요. 너무 복작복작 몰려있어서...

비밀글 2// Hmmm????

나누// 그땐 신경 안 써서 봐도 몰랐지.
Commented by 안단테 at 2008/05/12 07:46
와~ 사진 잘 찍으셨네요~ 뭔가 떠들썩한 분위기를 잘 잡아내신 듯...^^
사실 저도 저쪽은 거의 가본 적이 없는데... 한번 거리를 만들어 가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aeheo at 2008/05/16 00:11
지하상가 던전 완전 동감이야.
원하는 아이템을 확실히 정하고 찾아가도
상품들의 장벽 앞에서는 머리가 하얗게 변할 것 같은 장소야.
Commented by ehdtod at 2008/05/29 18:18
..한가하시군요 오라버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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