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은 비정치적이어야 하는가? by Noname

발단 : 오타쿠 코드. - 13 -. - 수시아

반발 : 덕후가 정치꺼리가 될 수 있느냐? 라는 누구의 발언에 대해서 - 그란덴

보완 : 국회 목욕당, 한국 블로거 연합회, 덕후위원회. - 개념없음




그란덴 씨의 글은 기본적으로 수시아 씨의 글을 오독한 데에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수시아 씨의 글이 말하는 "덕후가 정치주체가 될수 있느냐"는 말의 핵심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다"에 있지, 그들이 취미에만 몰두하는 찌질이들이라 의견이 지리멸렬할 거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반발의 핀트가 어긋나있다. 그리고 이 점을 보충하는 것이 개념없음 씨의 위의 글이다. 이것으로 그란덴 씨의 오해에 대한 점은 상당부분 정리됐다고 본다.

그런데 잠깐. 취미의 문제는 반드시 비정치적이어야 하는가?

이 미흡함을 '덕후위원회'는, 그 자신들을 사회당의 산하에 둠으로써 해결하고 있는데(사회당에 연관되어 있어야만 덕후위원회에 연관될 수 있을 것이므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후위원회'를 쉽사리 긍정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오덕질'은 정치적 견해가 아닌 취미이며, 이는 마치 '민노당 조기축구회', '한나라당 산악회', '진보신당 힙합퍼모임'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국회 목욕당, 한국 블로거 연합회, 덕후위원회. - 개념없음

예시로 들고있는 조직들을 보면 확실히 취미라는 것은 비정치적일 수밖에 없어보인다. 산악회나 조기축구회의 정치성이라니 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사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예는 틀린 사례들이다. 사회당 오덕위원회는 (그 실질이야 나도 잘 모르지만) 자신들의 주장에 의하면, 오덕 기질을 지닌 사회당 당원들끼리 모여 다함께 둘러앉아 아니메나 보자고 있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당 덕후위원회" 창설을 제안합니다. - 사회당 HP 당원발언대

사회당 덕후위원회는 그러니까, 설립취지에 의하면 문화적으로 소수자의 위치에 처한 오덕들의 권익을 지원하겠다고 있는 단체이다. 즉 오덕이라는 집단을 일종의 피억압계층으로 인식하고 연대하겠다는 소리인데, 그 의견에 동의하냐 아니냐는 별론으로 하고(참고로 난 동의하지 않는다) 저들이 주장하는 정치성을 억지로 탈색시켜서 굳이 저 조직을 "현대시각문화연구회"의 레벨로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 개념없음 씨의 예시는 사람이 향유하는 '취미활동'과 취미를 공유하는 이들의 집합체인 '취미집단'을 혼동한 데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산악회나 조기축구회는 등산이나 축구를 '하자고' 있는 모임이지, 산악인이나 조기축구동호인들의 권익을 다루는 집단이 아니지 않은가.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취미집단은 정치성을 지닐 수가 없는가?

또한 그들이 그렇게 정치적 객체로 만들고 싶어하는 '오타쿠(오덕후)'라는 집단은 (본디 뜻대로) '한 분야에 심취한 사람' 들이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오타쿠 전부가 사회당이 지향하는 바를 그대로 따라갈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오타쿠를 정치적 객체로 만들려는 시도는 '꼴리건'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이루려는 시도와 다를 바 없다. 의미없다는 뜻이다.

오타쿠 코드. - 13 -. - 수시아

문제는, '오덕', '오타쿠'라는 말에 있다. 만약 '오타쿠'를, '어느 한 가지에 특별한 대가 없이 순전한 호감, 열정으로 파고드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하면(좋게 보면 대부분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을거다. 오타쿠의 정의에 대한 포스팅은 전에도 한 번 한 적이 있으니, 넘어가고.) 저 정의에는 정치적 스탠스에 대한 언급이 없다. ……(중략)…… '덕후위원회'를 쉽사리 긍정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오덕질'은 정치적 견해가 아닌 취미이며, 이는 마치 '민노당 조기축구회', '한나라당 산악회', '진보신당 힙합퍼모임'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국회 목욕당, 한국 블로거 연합회, 덕후위원회. - 개념없음

위 두 글에서 공통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사실 하나는, 한 집단이 정치적이기 위해서는 특정한 정치적인 스탠스를 취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의 정치적 견해는 정당정치를 기반으로 한 진보/보수의 도식이라는 좁은 틀에 국한되어있다. 그 틀 안에서 본다면, 저 얘기들은 대체로 옳다. '오덕'이라는 사실은 한 사회의 지도원리를 창출할 만큼의 거시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스테이터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시아 씨와 개념없음 씨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한 집단이 정치성을 띠기 위해 반드시 그 개념 안에 정치성을 내포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정치란 꼭 그렇게 거시적인 차원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장애인'이라는 집단을 생각해보자. 한 사람이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겪고있다는 사실 자체에는 어떠한 정치성도 내포되어있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권익을 주장할 수 있고, 그렇게 뭉칠 때 그들은 정치적이 된다. 이 때의 정치성은 국가 전체의 운영방향보다는 장애인의 처우와 편의에 국한된 좁은 범주 안에 머무른다. 하지만 그 사실이 장애인 집단이 지닌 정치성의 의미를 희석시키진 않는다.

개념없음 씨는 이 점을 대충 인지한 것 같다. 그래서 위의 글에서는 짤막하게나마 이런 얘기도 나온다.

차라리, 덕후위원회를 공동이익추구집단으로 전환하는 쪽이 더 그들의 활동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화물차운송조합이나, 택시운수조합 같은 식으로, 건전한 '덕질'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고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꾀하는 일종의 '오덕 조합'. 그게 아닌 정치집단으로서의 오덕 모임은, 그저 예전 '한국 블로거 연합회'만큼이나 황당하고 어설픈 시도가 될 수 밖에 없다.

국회 목욕당, 한국 블로거 연합회, 덕후위원회. - 개념없음

개념없음 씨는 개별 이익집단으로서 덕후조직이 가능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이 단순히 자기 관심사에 국한된 이익집단이라는 점이 오덕 정치조직을 부정해야하는 이유가 되진 않는다. 위에서 예로 든 화물차운송조합을 생각해보자. 화물차운송조합이 보수 문제로 파업에 돌입한다면 아마 민주노동당은 그들의 행동을 지원하러 나설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파업을 지원하는 것은 그러한 활동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스탠스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때 '민주노동당=화물차운송조합'이어야 할 필요는 추호도 없다. 이익집단은 이익집단이고, 특정 정치세력이 그들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이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이라는 예시로 생각해봐도 그렇다. 진보적인 정당 안에 장애인을 지원하는 상설조직이 가동된다고 한들 딱히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그건 장애인 집단 안의 개개인들의 정치적 성향과는 별개의 문제다.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보정당이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위원회를 굴리는 데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회당 덕후위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덕후 전체의 민의를 대변한다고 구라를 치고 다닌다면 확실히 물의를 빚게 되겠지만, 그러지 않는 한은 문제될 이유가 없다.

오덕이지만 사회당의 주장과 다른 의견을 지니고 있다면? 그럼 다른 방식으로 '오덕의 권익'을 주장하고, 그에 부합하는 정치적인 지지세력을 찾으면 될 일이다. 누가 아는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오덕들의 가치를 새삼 인식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지원체제를 갖출지. 어쩌면 이대로 오덕들이 사회에서 암약하다 수 년 안에 전오련(전국 오덕 연합회)이나 매총(매니아 총연맹)이 등장할지도 모르지. 그래서 정부부처나 각 정당과 연합하거나 로비하거나 교섭에 들어가면 퍽 재미있을 테다. 얼척없는 농담이다만, 여튼 그렇다는 소리다.

물론 이 얘기는 이익집단으로서 '오덕'이 의미가 있느냐의 문제는 완전히 별개로 제껴놓고 하는 소리다. 과연 오덕들은 취미생활의 영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높일 할 필요가 있을까? 글쎄…. 그 문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필요와 별개로,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만약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이 활동한다고 해서 딱히 문제될 일은 없다. 그리고 어떤 정치집단이 오덕이라는 취미공유자들을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집단으로 보고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그것 또한 문제될 이유가 없다.



덧. 이 글을 보고나니 더더욱 따질 이유가 없어졌다. 결국 사회당 내부의 일인 것이다.

덧2. 아래 몇몇 댓글들을 보니 아무래도 어떤 이들에겐 이게 사회당 덕후위 지지글 쯤으로 읽히는 모양인데, 이 글의 정확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 오덕이라고 딱히 정치의 대상이 못 될 이유는 없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하고, 하겠다는 사람들은 그냥 하라고 냅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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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루스 메인이 뜨겁다. 사회당에서 조직한 '덕후위원회'라는 것 때문이다. 농담따위가 아니다. 분명, 사회당이라는 정당에서 오타쿠들을 정치적 주체로 하고자 한다는 뜻의 덕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었고, 이는 경향신문에 보도되었으며, 사회당 홈페이지에는 버젓이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 [언더그라운드 넷]세계 최초로 ‘덕후’ 정당위원회 결성됐다 / 경향신문 설립된지 무려 1년이나 된 이 덕후위원장의 김성일, 아니 '김슷캇' 위원장이 밝힌 덕후위원회 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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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오-나디르 2009/05/13 13:23 # 답글

    잘 정리했군.

    하지만 내가 보기엔 오타쿠들이 이익집단화할 길은 요원하다.
    설령 일부가 뭉친다 해도 일부 오타쿠들의 목소리일 뿐, 그것이 대다수의 목소리가 될 리가 없다.
    한국에서 오타쿠의 정의조차 불분명한 마당에 말이지. 걍 이글루 오타쿠 정도면 말 되겠군.

    아무래도 소위 말하는 오타쿠들은 대체로 젊고 비기득권층이 많고 사회적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사회를 뒤엎을 진보세력으로 기우는 사람들이 많아보이는 것은 사실. 하지만 사실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자기 취미에만 몰두하는 부류들도 많아 그냥 그들의 목소리가 커 보일 뿐인 것 같다.
  • Noname 2009/05/13 16:12 #

    사실 난 이익집단화가 필요한지조차 의문이다.
    일본의 경우와 달리 우리 사회에서 오덕은 아예 "관심 밖"에 있으니까.
    미야자키 츠토무처럼 대대적으로 발광한 인간도 없고, 딱히 피억업자라기보다는 그냥 Freak아닌감.
  • fgg 2009/05/13 14:20 # 삭제 답글

    일본이 아닌 이상 오타쿠는 계층화할 수 없다.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오타쿠란 단지 일본 문화 추종자일 뿐이다. 실제로 100만의 소비 집단으로 부상한 일본과는 다른 얘기다.

    그러니까 한국의 좆중고대딩일빠들은 이런 얘기에 넋이 나가서 나대지 말라고.

    바로 너 말이야 너.
  • ㅇㅠㅇ 2009/05/13 14:27 # 삭제

    알았으니까 취업이나 해.
  • Noname 2009/05/13 16:07 #

    나도 오덕의 계층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듦. 그 정도는 본문 보면 짐작할만하게 썼다고 보는데?
  • .... 2009/05/13 14:43 # 삭제 답글

    오덕오덕 씹덕씹덕 덕덕덕
  • Noname 2009/05/13 17:12 #

    오더덕 오덕덕 씹더더덕 씹덕
  • 카바론 2009/05/13 15:28 # 삭제 답글

    위에 목욕회나 산악회처럼 동호회로 전락하지 않으면 자기들 생각대로 된 거고 보는 덕후들 좋은거에 다 좋고.
    너무 나대서 역풍만 불어오지 않으면 문제야 없지요.

    그런데 한가지 의문나는 것은 이러한 취미차원에서의 문화적 소수자(문화권의 차이같은 것을 말하는게 아님)의 권익을 지원하는데 대의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을 것이며 어떻게 지원할 건가-입니다.

    지금 '한국에서의 오타쿠'는 어떤 관점에서 보아도 말씀처럼 피억압계층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오타쿠(오덕보다 좀 더 정확한 용어니)를 대상으로 상정해서 "문화적으로 소수자의 위치에 처한 오덕들의 권익을 지원하겠다" 해 봐야 뭘 어떻게 지원을 할 것인가 하냐는 말입니다. 의미인즉 오타쿠가 한국에서 실제로 일종의 차별이나 그로 인한 손해보는 것은 단 하나 '현재 사회적 인식이 좋지 못하다'밖에 없는데.(동성애나 장애인 권익과는 다른게 이점에서 다른 부분입니다.)
    정말로 명확한 하자가 없는 한 인식은 목소리 높힌다고 쉽게 바꿔지는것이 아니잖습니까. '타인에 대한 존중'은 정당성 측면에서는 힘이나 올바름이 있지만 인식하는 입장들에서도 그 인식들은 '일단은' '생각의 자유'에 입각했다는 인식들이고요.

    어디 '지원' 으로 해소 가능한 명확한 구조적 불평등이나 지원이 필요한 데가 있나요. (-_- )a?
  • Noname 2009/05/13 16:27 #

    뭐, 지원이라는 것이 꼭 제도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의식적인 캠페인에 힘을 보태줄 수도 있고, 오덕들이 원하는 정책적인 목소리도 낼 수 있고, 조직화만 되면 그 자체로 가능한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억압이라는 것을 꼭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책 좀 보자는데도 눈치보이는,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일상생활의 불편이니까요. "그 정도 갖고 뭔 억압씩이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애초에, 내가 뭘 어쨌다고 눈치를 봐야 하는데?"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은 전자에 가깝지만, 후자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거죠.

    그밖에도 저작권 문제라든가, 일본문화 도입의 문제라든가, 검열의 문제라든가, 이 동네서 매번 질리지도 않고 화제가 되어 의미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가 아무 결론도 없이 가라앉는 떡밥들도, 힘이 실린다면 좀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일은 많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일을 위해 굳이 덕후들이 이익집단화가 되어야하느냐, 그게 필요하느냐~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전 오덕으로서 라이트한 축이고, 상대적으로 그런 류의 시선이나 압박을 잘 못 느껴봐서 그런지 솔직히 시큰둥합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도 있겠죠, 아마도.
  • Rin4 2009/05/13 16:25 # 답글

    권익보호 어쩌고 하기 전에
    니네 불법질이나 어떻게 좀 -_-
  • Noname 2009/05/13 16:32 #

    그 얘기 참 자주 나옵니다만, 서로 다른 영역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돈 들여서 라노베니 피규어니 산다고 오덕이 오덕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고, 안 까이는 거 아니고.
    저작권에 대한 지적은 정말 그쪽으로 문제의식을 지녔다기보다는 그저 책잡을 요소로 언급되는 감이 있더군요.

    [물론, 이건 불법복제에 문제가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 바보원숭이 2009/05/13 18:27 # 답글

    ㅋㅋㅋ....의견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정치력을 형성하고, 정치적인 움직임을 하는건 개인의 자유지 뭘~
    물론 헌법의 테두리 이내에서...자신이 좋고 그 의견에 동조하는 이가 많으면 하는거지...

    물론 이와같다면 최소한 방향은 같아야겠지...

    ㅋㅋㅋ 이런 정당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만큼 한국사회가 다양해진다는 건데...무슨 정당은 자유-민주-나라-사회-노동-국민-한국....이딴거만 들어가고...
    하는일은 개판인데....ㅋㅋ 한번 추진해 보세요....
  • Noname 2009/05/13 18:50 #

    ㅎㅎ 오덕당이라니 꽤나 신선하긴 하겠습니다.
  • Sakiel 2009/05/13 18:35 # 답글

    오타쿠 계층이 피억압적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제도적으로 억압되었다기보단 사회의 통념이 억압을 하고 있는 셈이니..

    하지만 오타쿠 계층의 특성상 한 곳에 모여서 소리를 내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요. 똑같은 일본 문물이라도 게임덕이 있고 애니덕이 있고 같은 오덕대화를 하더라도 전혀 못 알아듣는 저 같은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인 힘을 가질 수는 있으나 사실상 불가능하다...정도가 될 듯 합니다.
  • Noname 2009/05/13 18:55 #

    뭐, 취향이 맞을 필요까진 없고, 게임기 갖고놀다 눈총을 사봤거나 라노베나 만화 보면서 눈치보였거나 아니메 본다고 이죽거림을 당한 적이 있는 정도면 공감대는 충분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만약 오덕 연합이 생긴다면 한국 정치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아 취미별로 계파가 갈려 게임덕이 애니덕 까고 애니덕이 야겜덕을 까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진다에 100원 겁니다[...]
  • Sakiel 2009/05/13 21:15 #

    그럼 겜오덕연합 야겜오덕연합 애니오덕연합이군요[.....]
    저도 같이 100원 걸수 있겠습니다[...]
  • 안단테 2009/05/14 12:41 # 삭제

    너무 눈에 선해서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_-b
    저도 같이 걸어도 될까요(...)
  • 지오-나디르 2009/05/15 00:38 #

    나는 오덕당의 친고어물연대 수장이 되겠어! ...
  • 안단테 2009/05/14 12:50 # 삭제 답글

    저도 언젠가 오타쿠가 사회에서 받는 편견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 만큼 소위 오덕들이 다소 눈총 받는 면이 있는다는 점에는 동의를 하나 저것이 정치문제로 해결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아해지는군요.(물론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건 자기 자유니까요.)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정치활동을 결성할 만한 실익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것인데 그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회적으로 소위 오덕들이 받는 강제적인 불이익 등이 있는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전무하다고 생각되네요. 일본애니를 좋아한다고 해서 자격제한을 받는 것도 아니고, 무슨 물건을 시킬 때 수수료가 더 드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구매력과 충성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일부 서비스에서는 혜택을 받는 부분까지 존재할 정도지요. 그나마 유일하게 제도적 통제를 행하고 있던 일본대중문화 유입금지정책이 실행되고 있을 때라면야 그 부분을 개방하기 위해서라도 다소 실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단계적 개방이 된 이런 상황에서 정치정당 결성을 통해 주장할 수 있는 권익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위 카바론 님 댓글 다신 말씀처럼 집합체 형성으로만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건 사실이긴 하나 본문 포스팅 마지막에 하신 말씀처럼 "한다면 안 말리겠는데 이게 굳이 할 정도의 일인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덤으로 일본 애니&게임 관련 문화향유자들이 눈총을 받는 건 어디까지나 과거 감정이 좋지 않은 적국의 문화를 즐긴다는 도덕적인 약점에(실제로 경제사정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권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린 것에 대해 비난적인 기사가 올라온 적은 있었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구매를 막는 조치는 취해진 적이 없습니다.), '하위지향적' 성향을 다른 문화향유층에 비해 여과없이 표면화하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전자의 경우는 한일 문화교류가 깊어지고, 역사적 관념이 예전처럼 중시되지 않음에 따라 요즘 들어 상당히 약화되었지요. 후자의 경우는 소위 오덕들이 '그런 하위지향적인 부분이야말로 우리 문화의 중추다'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방법론적 오류며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런 실익도 없는 정치정당 결성보다는 하위지향적인 성향을 지양하고, 대신 잘 만들어진 작품에 대해 지지를 보내며 좋은 감상을 쓰는 편이 훨씬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전에 쓴 글에서 일본 애니&게임 관련 문화향유자들에게 가하는 주위의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해 비판을 가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편견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였을 뿐, 이렇게 구체적으로 당을 이뤄 투쟁(?)씩이나 해야 될 사안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계산되었건 안 되었건 간에) tv연예인이 오덕코드로 당당하게 나오기까지 하는 이런 마당에 굳이 정당씩이나 만들어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겠다며 가상적국 공격하기 놀이는 도리어 오타쿠의 이상성에 대한 편견만 가중시키는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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