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하면 위험하다 by Noname

인문학 학사에 물리학 석사에 천문학(및 천체물리학) 박사에 때때로 유전공학 연구원을 지내다 천문학계에서 짱먹으며 다른 호모 사피엔스들 버려두고 혼자서 냅다 진화해버리신 희대의 엄친아 고(故) 칼 세이건 교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절지동물의 머리와 몸은 따로따로 절단된 후에도 잠시 동안은 매우 훌륭하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사마귀 암컷은 수컷의 뜨거운 구애에 대해 구혼자의 머리를 베어 버리는 것으로 답한다. 이러한 행위는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그다지 호감 가는 행동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곤충의 눈으로 볼 때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성적 행동을 억제하는 수컷의 뇌를 제거해 버리면 수컷의 남은 부분이 짝짓기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짝짓기를 마친 사마귀는 기념으로 성대한 만찬을 즐긴다. 물론 암컷 혼자서 말이다. 어쩌면 이러한 이야기는 지나친 성적 억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지도 모른다.

칼 세이건, [에덴의 용], 사이언스 북스, 2006(1977). p.87




그러나 강한 힘에는 그 만큼의 위험이 따르지.


옙, 너무 억제하면 위험합니다.

쓸데없이 발악하지 말고 즐기며 삽시다.





…책 자체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학교양서입니다. 진짜로.
게다가 이거 제법 재미있네요. 다 읽으면 감상문 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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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에덴의 용 - 칼 세이건 2009/09/18 13:01 #

    에덴의 용 칼 세이건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나의 점수 : ★★★★ 낙관적 과학주의자가 말하는 지능의 과거·현재·미래 인간성에 대한 관점이, 동의 여부를 떠나서 자못 흥미롭다. 처음에 이 책을 집어들면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도대체 칼 세이건이 이걸 왜 썼냐는 점이었습니다. 과학자가 과학교양서를 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이 생물학 교양서를 쓰는 것은 어딘지 쌩...... more

덧글

  • 아야카 2009/05/15 21:29 # 답글

    다이어트하는 본인에게는 그런 말은 왠지 변명으로 밖에 ㅜ_ㅜ
  • Noname 2009/05/18 21:57 #

    아아, 다이어트.... ㅠ_ㅠ 동생도 요즘 그거로 걱정이 많더군요.
  • Leonardo 2009/05/15 23:21 # 답글

    남자 마법사의 원천은 저 그림인가요?
    에덴의 용은 생물이야기라 그런지 제가 무지한 탓인지 보지 못했네요.
  • Noname 2009/05/18 21:58 #

    원래 일본 2채널에서 돌던 얘기가 짤방으로까지 만들어진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에덴의 용]은 시간 나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재미있는 책입니다.
  • 안단테 2009/05/16 14:39 # 삭제 답글

    뭔가 엄청난 내용과 짤방이네요~
    감상문도 기대하겠습니다^^
  • Noname 2009/05/18 21:58 #

    사실 내용은 그냥 평범한 과학 교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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